운동도 안 했는데 왜 힘줄과 인대가 아플까요?

01_intro.png

"무리한 운동도 안 했는데 팔꿈치가 아파요."

"계단을 오르면 무릎이 시큰거려요."

"발목을 삔 지 오래됐는데 계속 불안하고 아픕니다."

외상을 크게 입은 적이 없는데도 이런 통증이 반복된다면 **과사용 손상(Overuse Injury)**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과사용 손상은 운동선수에게만 생긴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컴퓨터 작업, 육아, 집안일, 장시간 서 있는 일, 반복적인 노동처럼 일상적인 활동만으로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과사용 손상이란 무엇인가요?

02_anatomy.png

우리 몸의 모든 조직에는 **견딜 수 있는 능력(Capacity)**이 있습니다. 근육, 힘줄, 인대, 연골 모두 일정 수준의 힘과 반복적인 사용은 충분히 견딜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조직이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넘어서는 사용이 반복되면 미세한 손상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원래라면 이런 미세 손상은 충분한 휴식과 회복 과정을 거치면서 다시 건강한 조직으로 복구됩니다. 문제는 손상 속도가 회복 속도를 앞지르는 순간부터 시작됩니다. 미세 손상이 계속 쌓이면 통증이 발생하고, 조직은 점차 약해지며 결국 퇴행성 변화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즉, 과사용 손상의 본질은 '많이 사용해서'가 아니라 '회복이 따라오지 못해서' 생기는 질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왜 힘줄, 인대, 연골에서 특히 잘 생길까요?

03_cause.png

과사용 손상은 어느 조직에서나 발생할 수 있지만, 특히

같은 근골격계의 결합조직에서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이 조직들이 원래 혈관이 매우 적은 조직이기 때문입니다. 혈액은 산소와 영양분, 재생에 필요한 세포들을 운반하는 역할을 합니다. 혈류가 풍부한 피부, 근육 등의 조직은 비교적 회복이 빠르지만, 힘줄, 인대, 연골은 혈류가 적기 때문에 같은 정도의 손상이라도 회복 속도가 훨씬 느립니다. 결국 작은 손상이 반복되면 회복하지 못한 채 계속 축적되고, 만성 통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