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순간부터 팔을 들거나 뒤로 돌리기 어렵고, 누우면 더 아파 잠을 설친다면 오십견(유착성 관절낭염)일 수 있습니다.

어깨 관절을 감싸는 주머니(관절낭)에 염증이 생겨 들러붙고 굳으면서, 통증과 함께 팔이 잘 안 올라가는 운동 제한이 나타나는 병입니다. 대개 통증이 심한 시기 → 굳어서 잘 안 움직이는 시기 → 서서히 풀리는 시기를 거칩니다.


예전에는 오랜 시간 (1-3년) 이 지나면 저절로 좋아지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이후의 연구에서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의 대략 절반 정도에서 어깨 관절의 운동범위가 감소하며, 약 10% 정도에서는 일상 생활에 장애가 있어서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감소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적극적 치료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초기 적극적 치료를 통해 통증과 불편감을 줄이는 것은 물론이고 전체 질병 기간이 줄어들고, 향후 장애가 발생하는 가능성을 줄일 수 있습니다.
오십견 치료는 ①염증·통증을 가라앉히고 ②굳은 관절낭을 풀어 주며 ③운동으로 범위를 회복하는 흐름으로 진행합니다.
염증주사·수압팽창술 — 관절낭 안에 스테로이드 주사를 시행하는 것이 초-중기 가장 효과적인 표준치료 입니다. 특히 약물과 함께 총 25ml 정도의 생리식염수를 좁아진 공간에 넣어 공간을 넓히고, 들러붙은 유착을 풀어 주는 ‘수압팽창술’을 같이 시행하는 경우 더 효과가 좋습니다.

PRP — 어깨 관절 내 PRP를 주사하는 경우, 파괴적 염증에서 재생적 염증으로 염증의 방향을 바꿔주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그래서 스테로이드 치료에 반응이 적인 경우, 혹은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를 원치 않는 경우 고려될 수 있습니다.
물리치료·체외충격파 — 꾸준히 시행하는 경우 통증과 증상 개선에 효과가 있습니다.
도수치료·스트레칭 운동 — 꾸준한 스트레칭이 가장 중요한 치료 중 하나입니다. 다만 통증과 불편함, 해부학적 지식의 부족 등으로 스스로 충분한 스트레칭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서, 이런 경우 치료사와 함께 어깨 가동범위를 늘려주는 꾸준한 도수치료가 도움이 됩니다.

브리즈망(마취 하 도수조작) — 일정 기간의 치료에도 유착이 잘 풀리지 않는 경우, 목-어깨 부위에 주사를 통해 팔 부분을 부분마취한 뒤, 마취 상태에서 굳은 관절낭을 풀어 주기는 시술을 시행합니다. 부위 마취를 시행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고, 드물게 탈구나 골절과 같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매우 **높은 치료 성공률 (87-95%)**을 보여, 일반적인 치료로 호전되지 않는 오십견에서 수술을 고려하기 전에 시행을 권유드립니다.
수술적 치료 — 모든 치료에도 불구하고 해결되지 않는 오십견에서는 수술을 고려합니다.
한 가지만으로 끝내기보다 여러 치료를 함께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연구에서도 수압팽창술과 염증주사, 도수·운동치료를 함께한 경우가 운동치료만 한 경우보다 통증·기능·운동범위가 더 좋았고, 그 효과가 수개월간 유지됐습니다. 논현 본앤힐에서도 여러 치료를 함께 병행하는 것을 추천드리며, 일반적인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 브리즈망 도수조작술을 시행합니다.